한미 재무장관 "금융불안 심화되면 유동성 공급 준비"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10.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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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글로벌 경제상황, 외환시장,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컨퍼런스콜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글로벌 경제상황, 외환시장,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컨퍼런스콜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 양국이 우리나라의 외화 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필요 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경제 동향과 외환시장 협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현 경제상황 진단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 여건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화유동성과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 등에 따른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있단 점을 재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IRA 시행으로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한국의 우려를 다시 한 번 전달하고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인플레 감축법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의 전기차 업계,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양국 간 금번 사안 해결을 위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옐런 장관도 "한국의 입장을 공유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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