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통한 평화' 尹대통령, 첫 국군의날 완전히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2.10.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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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2.10.01.[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2.10.01.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군의날 기념식이 계룡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해온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국군의날 당일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서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일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충남 계룡대에서 열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첫 국군의날을 맞이 했다. 계룡대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열린 건 6년 만으로 기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와 군 주요직위자, 보훈·예비역 단체, 6·25전쟁 참전국 대사 등 4600여 명이 참석했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2022.10.01.[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2022.10.01.
대통령실은 이날 기념식의 특징에 대해 "첫째 지난 2017년 이후 국군의 날 행사가 전쟁기념관 등 특정 장소에서 진행된 것에 비해 이번 행사는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6년 만에 시행했다"며 "둘째 K-2 전차, K-9 자주포 등 19종 27대의 지상 주요전력을 행사장에 전시했고 공중 사열전력을 124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계룡대 시행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개최해 국군의 위용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A-10, F-16 등 주한미군 항공기가 공군전력 사열에 최초로 참가했고 국군의 날 직전 미 항모강습단이 방한해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현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나라들도 초청하고 과학기술 강군의 면모도 부각했다. 대통령실은 "넷째 스웨덴·태국·필리핀·콜롬비아 등 6·25전쟁 참전국 대사들을 초청해 과거 도움을 준 나라들에 대한 보답과 감사의 자리를 만들었으며 행사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렸다"며 "다섯째 KF-21 한국형 전투기 개발 공로자, 현궁·천검 개발자, 현무 개발 연구원, K-2 전차 개발자, 지상 무인·자율 시스템 연구개발자, 무인잠수정 체계 개발자 등 국방연구개발 주요 인력을 초청해 '과학기술 강군'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2.10.01.[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2.10.01.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식전 행사, 기념식, 식후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실시된 식후 행사는 연합·합동 고공강하, 공중전력 사열,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등으로 이뤄졌다.

연합·합동 고공강하에는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군 장병으로 구성된 50명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지난 세계군인 강하 대회 우승자인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성미 상사 등이 포함된 연합·합동 고공강하팀은 전술강하로부터 시작해 4-WAY, 다운플랜, 6계단 대형 등 고난도의 기술을 보여줬다.

공중전력 사열에는 우리 군의 F-35A, F-15K, 아파치 헬기 등의 주요 항공전력과 주한미군의 F-16, A-10이 참가했다. 먼저 탱크킬러로 불리는 육군 항공사령부 소속 아파치 헬기가 편대 급선회 회피기동 등을 선보이며 현존 최고 공격헬기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어 공중정찰 자산인 E-737 항공통제기와 P-3 해상초계기, 주한미군 자산인 A-10 공격기 편대를 선두로 해 미 F-16 전투기 편대, F-15K 전투기 편대, F-35A도 전투기동을 선보이며 우리 군의 능력을 보여줬다.

공중전력 사열 이후에는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태극문양, 알바트로스 대형 등 6개의 고난도 기동을 보여줬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22.10.01.[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22.10.01.
이날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며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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