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연인과 소송 언급…"꽃뱀 누명 수치심…극단적 생각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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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때를 회상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정민과 그으 모친 허귀례 씨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김정민은 과거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김정민은 2017년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2018년부터 법정 다툼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논란이 일자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거의 1년을 재판을 했고,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먼저 고소를 했으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더 당당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할텐데 고소를 하고 나서 이틀인가 3일 만에 기사가 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고소장 제가 법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이게 어떻게 알려졌는지 기사가 나니까 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며 "수치심 같은 게 느껴졌다. 돈보고 남자를 만난 것 같은 그런 부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당시) 내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엄마한테만 얘기해봐. 네가 정말 10억 원을 썼어?'라고 하는데 전투력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물어볼 정도면 '내가 사람들한테 아무리 얘기해봤자 믿어주지 않겠구나, 지금은 방법이 없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하다가 5년이 지났다"고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김정민은 또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법정 공방 후 문득 든 생각이 극단적 선택이었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회사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저희 집에 와달라고 했다. 엄마한테는 연락을 안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때 모친 허귀례는 "엄마한테는 왜 말을 안했냐"고 물으며 속상해했고, 김정민은 "그건 엄마한테 얘기해도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상황이 억울하면 설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정민씨가 단단해보이는 정민씨가 5년 전 궁지에 몰렸을 때 무력했지 않나. 그 일 역시 정민씨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생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정당성에 타격을 받으면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그 순간부터 이날 이때까지 '누구를 믿을 수 있겠어'라는 세상을 믿지 못하는 마음, 기본적인 불신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확 가까워지면 날 공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생긴 것 같다. '엄마에게 짐을 얹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게 어떻게 보면 엄마와 정민씨와의 관계에 있어서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민은 2017년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2018년부터 법정 다툼을 시작하며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 A씨에 이별을 통보한 뒤 그가 사생활을 폭로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자 1억6000만원과 그동안의 선물로 받았던 명품 의류, 시계, 가전제품 등을 돌려줬다.

그러나 A씨는 10억원을 다시 요구했고, 김정민은 이를 거부하고 공갈 협박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이에 A씨는 현금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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