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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싸울 때 들은 욕 따라 하는 막내…지친 첫째 "차라리 이혼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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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계속되는 부모의 부부싸움에 지친 첫째가 이혼을 권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스마트폰에 빠진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4남매가 있는 집에서 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욕설까지 내뱉으며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부모의 다툼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신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셋째 딸은 친구에게 "엄마는 착한데 화나면 헐크"라며 "엄마가 아빠랑 싸우면 맨날 '야, 이 XXXX야. 네 집 쳐나가라'라고 한다. 아빠는 엄마 나가라고 하고 엄마도 아빠 나가라고 한다. 계속 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빠들 말대로 휴대폰하고 있는데 목마를 때는 '어떻게 나가지'라는 생각한다. 우리들의 싸움은 작은데 왜 엄마아빠 싸움은 클까"라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금쪽이 엄마는 "근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 자주 싸웠다. 일주일에 두 번씩은 싸웠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죽음 후 마음의 상처가 커졌다는 금쪽이 아빠는 "병원에 가니 공황이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엄마는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나 못된 X은 다 만들어 놓고"라며 화를 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게 내 탓이냐. 어머니와 인연 끊은 게 내 탓이냐. 내가 네 부모님 돌아가시게 했냐"며 언성을 높였고, 아빠는 "너 때문도 있다"고 받아쳤다.

엄마는 "당신은 날 미쳐버리게 하고 나서 그만하자고 하지 않냐"고 지적했고, 아빠는 "네가 다 맞다. 너는 정상이고 나는 XXXX니까 나만 고치면 되네"라고 비꼬며 날을 세웠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갈등 이유를 묻자 엄마는 "제가 얘기하면 대답도 안 하고 저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답했고, 아빠는 "맞다"며 "아내와 대화하면 항상 싸움으로 끝났던 기억밖에 없다. 싸우기가 너무 싫다. 싸울 때마다 제발 그만하자고 한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는 "두 분 다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각자 배우자의 부모와의 갈등이 결혼 생활에서 큰 갈등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금쪽이 아빠는 "결혼 초부터 고부 갈등이 심했다. 제가 회사 가고 9시만 되면 순서대로 전화가 왔다. 아내 전화 오고, 엄마 전화 오고. 그때는 같이 살았고, 그렇게 1년을 지냈다"며 "너무 고부 갈등이 심해서 아내와 1년 정도 별거했었다. 와이프는 처가에 가 있었다"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제가 23살 때 결혼해서 곧바로 일했다. 12시간을 일했는데, 집에 가면 시어머니가 일부러 집안일을 남겨놓더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터는 것부터 해서 빨래도 다 널고, 설거지까지 다 하고 출근해야 했다. 안 그러면 전화해서 게으르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남편은 제 편 안 들어줬다. 어머니 편밖에 안 들어줬다. 그리고 제가 시장이나 마트에 가자고 해도 안 갔다. 시어머니와 둘이서만 갔다. 그래서 저는 같이 사는 게 아니었다. 그냥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이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 아빠는 첫째와 둘째 아들에게 "너희들이 볼 땐 엄마아빠가 뭐가 문제냐"고 물었고, 둘째 아들은 "싸우는 거. 막내가 욕을 하는 건 엄마아빠가 싸울 때 욕하는 걸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첫째 아들은 "엄마아빠는 자기 생각밖에 안 한다"며 "차라리 이혼하라고. 지친다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둘째 아들 역시 "그렇게 싸울 거면 이혼하는 게 낫지"라며 거들었다. 이에 부부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신애라가 "저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 거냐"고 묻자 금쪽이 엄마는 "전에도 그런 말을 했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갈등의 매듭을 풀고 가야지 아이들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도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문제의 뿌리는 엄마아빠에게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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