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금쪽이 가족이 등장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15살 첫째 아들, 11살 둘째 아들, 9살 셋째 딸, 7살 막내 아들까지 총 4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이어 금쪽이 엄마는 "막내가 제일 고민인데, 휴대폰,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돼 어린이집 가는 걸 거부하고 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빼앗으면 소리지르고 때린다"고 말했다.
금쪽이는 "재미 없다"며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했다. 엄마가 "게임하고 싶어서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은 거냐"고 묻자 금쪽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엄마는 휴대폰을 압수했다. 그러자 금쪽이는 "안 돼. 휴대폰 줘"라며 악을 쓰며 고함을 지르는 등 강한 집착을 보였다.
금쪽이 엄마는 막내 등원을 남편에게 맡기고 출근을 했으나 금쪽이 아빠는 단호한 모습 대신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며 뇌물 공세와 함께 협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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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엄마는 "제가 더 강압적이다. 저는 억지로라도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하는데, 남편은 잘 안 보낸다"고 말했다. 금쪽이 아빠는 "가기 싫은데 억지로 보내면 스트레스 받아 힘들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빠는 지나치게 허용적"이라고 지적하며 "아이를 수용해주는 것과 지나치게 허용해주는 것은 기본 지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는 아이 수준에서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줘야 한다. 그게 빠진 상태에서 (어린이집을) 보내려는 데에만 급급하면 온갖 방법이 동원된다. 회유를 하게 된다. 그런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아빠엄마부터 어린 막내까지 금쪽이 가족은 스마트폰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었고, 한데 모여서도 자신의 휴대폰만 바라봤다.
금쪽이 엄마는 "주말 같은 경우에는 제가 못하지 않으면 거의 10시간 이상 휴대폰을 한다"며 "제가 휴대폰을 뺏지 않으면 둘째나 셋째는 자는 척하며 몰래 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금쪽이 아빠는 "저같은 경우엔 저도 (스마트폰을) 많이 보니까. 제가 보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보지 말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냐. 그래서 아무 소리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휴대폰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상대를 소홀히 대하는 것을 '퍼빙'(phubbing)이라고 하는데, 이 가족은 모든 가족이 '퍼빙'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집은 단란한 듯 하면서 쉐어 하우스 같다. 가족이라고 하면 생활 속의 규칙이 있는데, 그런 게 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