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왼쪽)와 플럿코.
켈리는 전날(9월 30일) 잠실 NC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다하며 시즌 16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켈리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2019년부터 4년째 한국 무대를 누비고 있다. 올해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했다.
켈리의 짝인 플럿코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올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플럿코는 28경기에 선발로 나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달 25일 인천 SSG전에서 담 증세로 교체된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순위 싸움 상황에 따라 향후 등판 기회가 주어지거나, 혹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켈리는 겸손하기로 유명하다. 이날 역시 승리 후 가족들과 함께 잠시 동안 그라운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16승을 따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불펜 투수들이 시즌 내내 정말 잘해줬다. 항상 꾸준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이 뒤에 있는 가운데, 제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건 정말 기분이 좋은 일"이라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플럿코와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플럿코와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승리를 거뒀을까' 하며 놀라긴 했다. 돌이켜 보면 저희가 등판했을 때 팀이 리드하는 상황이 많았다. 우리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사실 저와 플럿코와 생각하는 건 똑같다. 다승 1위를 누가 하든지 간에 하는 것이고, 저희는 서로 이제 격려를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이야기했다. 자칫 동료들끼리 다승왕 타이틀에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상황. 그렇지만 KBO 리그 최강 외인 듀오는 서로를 응원하며 오로지 팀만 생각한 채 남은 시즌에 대한 선전을 다짐하고 있었다.
켈리(오른쪽)와 플럿코.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