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을 MBC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자막을 달아서 방송했다"며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막대로 듣는다"고 했다.
이어 "'소리'를 따라 듣지 않고 '자막'을 따라 듣는 것"이라며 "자막은 매우 선명한 사전정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도 성 교수는 비슷한 주장을 폈다. 성 교수는 "(많은 언론들이) 자막을 엉터리로 붙인 것은 고의성이 있는 악의적 데이터 조작"이라며 "국민들의 60%가 바이든으로 들린다고 하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는 이미 자막을 본 후의 결과"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향해 한 말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비속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발언은 주위 소음 등으로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으나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선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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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 발언에 등장하는 국회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를 의미하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