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정 "재혼 3번 의사 父" 가정사 고백 후 심경…"큰 위안 됐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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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가정사를 고백한 심경을 전했다.

채은정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방영됐던 특종세상 찍기 전, 촬영 중엔 너무 많은 저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걱정도 우려도 많았던 시간들이었지만 오늘 방송 이렇게 보니 제가 봐도 그냥 저의 지금까지의 삶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는 정말 평생 소중히 남을 영상이 될 것 같다"며 "작가님,피디님들, 촬영팀 모든 분들, 이 프로그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채은정은 또 "촬영하고 방송 나가는거 보면서 이렇게 뭉클했던 적 잘 없는데, 안 그래도 고됐던 오늘 하루 너무 큰 위안과 감사와 힘이 된다"며" 더 바르게, 떳떳하게,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채은정은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성형외과 의사인 아버지의 반복된 재혼으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채은정은 ""보통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였다',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나서 자랐다'고 하면 '금수저'였다고 생각하더라.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적인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혼자의 삶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9~10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바로 유학을 떠났고, 돌아오시마자 재혼을 했지만 1년도 안 돼서 다시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는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실망, 배신감, 제가 기대했던 아버지상과 다른 것에 대한 분노가 생겼다"며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라 사춘기였기 때문에 더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채은정은 "(아버지가) 두 번째 재혼을 또 하시더라. 두 번째 재혼도 너무 실망스럽게, 1차 이혼보다 더 안 좋게 끝났다. 그때 제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채은정은 아버지와의 불화를 보다 못한 세번째 새어머니의 제안으로 어린 시절 독립하게 됐고, 가수로 데뷔한 것도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채은정은 "가수 제의가 왔는데 저는 돌파구를 연예계에서 찾고 싶었다. 도저히 집에 있기 힘들더라. 집에서 반대하는 뭔가를 해야 했던 게 컸다. 그때는 어렸으니 일단 (집안에서) 못하게 하니까 더 하고 싶더라"라고 데뷔 이유를 밝혔다.

채은정은 가족묘를 찾아 "어머니만 20년 넘게 혼자 계셨는데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네 분이 한 가족묘에 계신다. 평소 가족과 좋았던 추억은 많이 없고 가족이 제 삶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면 가족이 있어서 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아빠의 웃는 모습, 아팠을 때 고생한 모습도 생각 난다. 돌아가시고 나서 오히려 아련한 마음이 살아계실 때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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