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6만원→상장 첫날 4만원선 붕괴…코스닥 대어의 호된 신고식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9.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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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어 WCP,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5% 급락 마감

공모가 6만원→상장 첫날 4만원선 붕괴…코스닥 대어의 호된 신고식


'2차전지 대어'로 알려진 더블유씨피(WCP)가 공모가를 25% 대폭 하향조정했지만 상장 첫날 급락하고 말았다. 미국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시장 투심이 불안한 가운데 호된 코스닥 신고식을 치렀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블유씨피 (55,500원 ▲1,000 +1.83%)는 공모가 대비 10% 낮은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90%~200% 수준에서 형성되는데 최저 시초가를 형성한 것이다.

개장과 동시에 쏟아진 매물에 더블유씨피는 결국 1만2300원(22.78%) 급락한 4만1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4만원대가 뚫리며 3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모가 6만원에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 기준 -30.5% 손실을 입은 셈이 됐다.

앞서 더블유씨피는 상장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8만원~10만원대로 제시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펀드매니저들이 대부분 6만원대를 써내자 결국 공모가를 하단 대비 25% 낮춰, 6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하향 조정에도 동종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99,600원 ▲2,100 +2.15%)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공모가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다. 결국 상장일 4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말았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소재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업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051억원에 불과하다.

WCP가 당초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8만원~1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2조7200억원~3조4000억원이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일반인 공모주 투자자를 위해 상장 3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주가가 코스닥 지수에 비해 10% 초과 하락한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일부 공모주 청약자들은 주가 급락에 환매청구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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