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주가조작 의혹' 일양약품 "연구 결과대로 보도"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2.09.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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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양약품사진=일양약품


일양약품 (13,760원 ▼100 -0.72%)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일양약품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연구 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기관을 통해 소명했다"고 했다.



앞서 일양약품은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면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발표한 비임상시험 결과다. 이 회사는 비임상시험 결과로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슈펙트 투여 48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조군 대비 70% 감소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 보고서와 일양약품의 보도자료를 대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회사 주가는 2만원대에서 4달만에 1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형제 등 경영진은 약 6만주를 팔아 차익을 봤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임상 3상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 배경은 당사의 주식거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2021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중인 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본 건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없음을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양약품은 국민건강 증대와 보건향상을 위해 '약물재창출' 및 신물질 개발에 대한 다각적인 임상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아무런 실험과 조치가 없었다면 제약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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