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19포인트(-0.33%) 하락한 2163.74를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셀링(공포 속 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2328억원 대거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억원, 221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 459억원 매도우위인 가운데 외인은 562억원 매수우위다.
간밤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4%, 나스닥지수는 2.84% 급락했다. S&P500지수는 2.11% 하락한 3640.47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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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높은 독일 물가,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카맥스와 투자의견이 하향된 애플 등을 통해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미 증시가 달러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2450→2130선 '털썩' …삼전·네카오 '신저가' 릴레이
지난 13일(2449.54) 2450선 가까이 회복했던 코스피는 2200선이 깨진 가운데 이제 210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이달 코스닥지수도 790선에서 660선까지 크게 밀려났다.
투자환경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로 돌아갔다는 증권가 평가도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과 채권 평균 수익률은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금융위기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현재 주식, 채권 가격이 유지될 경우 금융위기보다 더한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신저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2% 떨어진 5만18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추세 강화,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기업가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4만6300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주 네이버(NAVER (181,500원 ▼1,200 -0.66%))와 카카오 (47,300원 ▼100 -0.21%)의 신세도 비슷하다. 장 초반 네이버는 19만500원, 카카오는 5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동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2000년 IT 버블 당시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기록한 주가 하락률 68%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카카오, 네이버 시가총액 역전이 버블의 징후라고 지적한 바가 있는데 그 거품이 거의 다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시각 기준 삼성전자는 강보합 중이며, 카카오는 2% 넘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