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스팸…하루에 0.41통씩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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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올 상반기 총 2800만 건 이상의 각종 스팸 전화·문자·메일 등이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한 사람당 5일에 2건 정도는 스팸에 시달리는 셈이다. 또 스팸전화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스팸문자는 오히려 증가 추세였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 상반기 휴대전화 음성·문자·이메일 스팸의 신고·탐지 건,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2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6개월 간 휴대전화·이메일 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2818만 건으로 작년 하반기(2831만건) 대비 0.45% 감소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스팸 수신량은 0.41건(약 5일에 2통)으로 상반기 대비 0.01건 줄었다.

먼저 휴대전화의 경우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742만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4.1%(75만건) 감소했다. 이 중 음성스팸은 942만건으로 전기 대비 20.3%(240만 건) 줄었다. 광고 유형은 불법대출(79.0%), 성인(6.5%), 금융(4.3%), 도박(2.1%) 순이었다. 발송 경로는 유선전화(48.2%)가 절반이었고, 인터넷전화(34.8%), 휴대전화(14.7%),국제전화(2.3%) 순이었다.



반면 문자스팸은 총 799만건으로 전기 대비 26.0%(165만건) 늘어났다. 도박(39.9%), 금융(23.5%), 불법대출(15.8%), 성인(8.4%) 등이 주요 광고 내용이었다. 발송 경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5.1%)가 대부분이었다.

이메일 스팸은 총 1077만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6.1% 늘어났다. 해외에서 발신된 비중이 1054만건으로 무려 97.9%에 달했다. 스팸 메일의 발신 국가는 중국(78.1%)이 가장 많았고, 미국(4.4%), 브라질(1.3%) 순이었다.

이통 3사 스팸차단 서비스의 차단율은 96.9%로 작년 하반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4년 전 차단율 80.9%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아졌다.


한상혁 위원장은 "방통위는 작년 10월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불법스팸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전송자에 대한 처벌과 통신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불법스팸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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