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29일 저녁 세종 모처 식당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HMM민영화에 시간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처럼 바로 팔아버리면 제가 장관을 그만 둬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HMM 매각 과정에서 신중한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게 조 장관의 요지다. 조 장관은 "HMM의 민영화는 관계부처와 조율하고 준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HMM의 정상화 수준에 대해 "단순히 선복량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지만 현재 선복량은 MSC, 머스크 등의 3분의 1 수준이 되지 않는다"며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까지 몇년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자에 대해서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현재 HMM의 현금흐름은 좋고 사내유보금도 10조원정도가 될 정도로 좋다"며 "해수부의 분명한 입장은 (실제 경영의사가 없는) 외국적 사모펀드 등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최근 기업가치 상승 국면을 지나 매각 시기를 놓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내년이 지난다고 해서 HMM을 못 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