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자사주 소각…안다자산운용 "아직 갈 길 멀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2.09.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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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자사주 소각…안다자산운용 "아직 갈 길 멀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59,100원 ▲700 +1.20%)의 자사주 소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30일 밝혔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SK케미칼의 자사주 소각과 SK디스커버리의 공개매수 결정은 원칙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SK케미칼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8만9489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의 약 2.2% 규모다.

SK케미칼 지분을 보유한 안다자산운용은 그 동안 SK케미칼에 배당액 확대,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지속해왔다. 지난 2일에는 SK케미칼의 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주당 10만8800원에 SK케미칼 주식 92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지만 안다자산운용은 지나치게 낮은 금액이라며 반발했다.



박 대표는 "공개매수 가격은 당시 주가 대비 15% 이상 할증된 가격이었으나 SK케미칼 적정주가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너무 낮은 가격"이라며 "실제 공개매수 경쟁률은 예상치(4대1)에 못 미치는 1.57대1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케미칼의 자사주 소각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 뒤따라야 한다"며 "여러주주들과 합심해 자사주 매입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 (58,900원 ▲600 +1.03%) 주식의 현물 배당 등 실효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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