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환율이 1298원?…"토스 환차익 대박" 해프닝의 전말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이용안 기자 2022.09.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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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18.40원 오른 1439.9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어 지난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스1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18.40원 오른 1439.9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어 지난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었던 28일 토스증권을 통해 달러당 1200원대로 환전된 규모가 2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과 환전 서비스를 제휴한 법인은 국내 SC제일은행이 아닌 싱가포르 SC은행으로 파악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에서 전날 오후 1시50분부터 2시15분까지 약 25분 동안 달러당 1298원에 환전된 규모는 140만달러(약 20억원)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은 환율로 달러를 구매한 뒤 되팔아 환 차익을 봤다는 투자자들의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토스증권과 환전 서비스 관련 제휴를 맺은 업체는 싱가포르 SC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은 싱가포르 SC은행의 환율 제공 시스템을 이용했다.



업계는 싱가포르 SC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거래를 통해 환 차익을 얻은 고객들은 차익을 그대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당 시간에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들이 얻은 차익에 대해서는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당시 달러를 싼 값에 판 소비자들은 금융사로부터 손실을 보전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이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상 비용은 계약 관계에 따라 싱가포르 SC은행이 토스증권에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싱가포르 SC은행이 토스증권과 연동된 환율 관련 시스템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일시적으로 잘못된 환율 정보가 토스증권에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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