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10만원 폭등…'주가조작 의혹' 일양약품, 경찰 수사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09.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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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경찰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띄운 혐의로 일양약품 (13,770원 ▲60 +0.44%)을 수사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일양약품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20년 3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리도티닙)'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해당 자료에 '슈펙트 투여 후 48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조군 대비 70% 감소했다'고 썼다.

이 자료가 나간 후 일양약품 주가는 2만원에서 4개월 만에 1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4일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임상 중단을 발표했다.



경찰은 주가가 내려가기 전 경영진이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고소 사건을 접수받은 후 이 같은 혐의를 추가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일양약품이 냈던 보도자료에서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는 부분이 허위사실이라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상을 진행한 고려대 교수 연구 결과 보고서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도자료가 다르다"며 "유리한 부분만 발췌하고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을 넣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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