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서만 15장' 강남구청장 재산은?..100억↑광역의원도 5명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2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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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 재산공개…814명 재산공개 대상자 중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1위

(서울=뉴스1)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강남구청 제공)2022.7.1/뉴스1     (서울=뉴스1)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강남구청 제공)2022.7.1/뉴스1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광역의회 의원 가운데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고위공직자의 재산신고서가 통상 1~2장 정도인데, 조 구청장의 재산신고서는 무려 15장에 이른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공직자 중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광역·기초 지자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회 의원이 당선 이후 신고한 재산내역이다. 대상자는 총 814명이다.



이들 중 조성명 구청장의 재산이 527억76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 구청장이 보유한 건물의 가치만 361억2435만원이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는 서울 도곡동 아파트(31억5000만원) 1채다. 경기도 일산의 오피스텔은 총 38건 신고했다. 인천 강화군의 숙박시설도 16건 보유했다.

조 구청장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의 재산신고액은 131억9580만원에 달했다. 인천 강화군과 충청남도 당진시, 경상남도 함양군 등의 전답과 임야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대지도 보유했다. 조 구청장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41억9820만원 규모다.



광역단체장 중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1억3911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지사는 29억5401만원 규모의 강원도 춘천시와 서울 대치동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는 김 지사에 이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40억9627만원), 김동연 경기도지사(38억9110만원) 순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교육감 중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47억4487만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11억506만원)과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6801만원)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광역의원 중에는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이들만 5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간사인 신병대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재산 등록 및 공개는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라며 "선출직 공직자들의 재산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등록재산을 엄정히 심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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