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카프카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주민들이 블라디카프카스에서 차량을 타고, 가방을 끌고 조지아 국경의 세관 검문소를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낼 군인들을 보충하겠다며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접경한 나라는 중국과 북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총14개국에 달한다. 모든 러시아 접경국이 입국자 통계를 주기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아 러시아에서 넘어온 사람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
/사진=막사테크놀로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국경 수비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는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6만6000명의 러시아인이 EU로 들어왔으며 이는 그 전주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NYT는 러시아 당국이 자국민의 탈출을 단속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 수반 세르게이 메냐일로는 텔레그램에 "북오세티야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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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는 조지아 국경에서 출국을 기다리던 러시아인들이 소집 영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례적인 탈출 행렬에도 불구하고 다수 러시아인은 소집을 피해 출국할 길이 없어 러시아 정부의 '30만 명 동원' 계획은 실현될 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