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에 비에이치 급락…"부품株,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라"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9.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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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에어팟 등을 함께 공개했다. 2022.09.08.[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에어팟 등을 함께 공개했다. 2022.09.08.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에 따라 비에이치 (16,920원 ▲120 +0.71%) 등 부품주가 급락하자 관련 종목을 저가매수하라는 증권가 조언이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일 해외 언론에서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계획을 취소 통보했다고 언급했다"며 "아이폰14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아이폰 밸류체인(가치사슬)인 비에이치 주가가 6.7% 급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기사를 보면 애플은 지난 여름 발표한 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000만대 생산 목표는 유지한다"며 "아이폰 프로(pro)모델의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폭스콘)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 진행 중"이라며 "일반 모델의 수요는 부진하나 프로모델의 수요에 대해선 확신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비에이치의 올해 3분기 실적(매출액 4396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이 기존 추정치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기존에 당사가 추정한 실적은 초도 물량 9000만대 기준 올해 내 80~85% 정도 공급을 가정한 것"이라며 "600만대 추가 생산에 대한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환율 상승을 고려해 오히려 당사 추정 실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증량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아이폰 향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와 주요 고객사 내 동사의 점유율 확대로 인해 추가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존재한다"며 "당사는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로 최소 600만개 이상의 추가 오더를 예상하며 이는 현재 4분기부터 실적에 추가 반영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비에이치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며 "오히려 밸류에이션과 프로모델 중심의 아이폰 출하 동향을 볼 때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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