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잔량이 왜 이래"...아이폰14, 이번엔 '배터리 과소모' 논란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9.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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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6 업데이트 후 배터리 급격히 소모

아이폰14. /사진=애플아이폰14. /사진=애플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4가 이번엔 배터리 과소모 논란에 휩싸였다.

27일(현시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폰 OS(운영체제) iOS 16이 출시된 지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이 iOS 16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보통 아이폰이 새 버전의 iOS로 업데이트되면, 일시적으로 배터리 소모가 많아질 수 있다. 설치 직후 iOS가 파일이나 사진, 앱 등을 인덱싱하는 작업을 백그라운드에서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터리 소모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번 iOS 16 업데이트의 경우 배포된 지 2주가 지난 뒤에도 많은 사용자들이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주 나인투파이브맥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폰14 사용자 63%가 iOS 16을 설치한 이후 배터리 수명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한 아이폰14 사용자는 나인투파이브맥과의 인터뷰에서 "iOS 15 때는 회사 출근 후 퇴근까지 배터리 잔량이 85~90% 정도였는데, iOS 16에서는 65~75%다"며 "배터리 소모가 평소보다 훨씬 심하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애플은 iOS 16에서 발견된 심각한 오류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배터리 소모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고려하면 iOS 15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폰14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iOS 16 배포 후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서 메시지와 페이스타임 활성화가 완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애플은 곧장 iOS16.0.1을 배포하고 이를 수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서드파티 앱에서 카메라 이용 시 화면이 울렁이는 오류가 발견됐다. 애플은 또 해당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주 iOS16.0.2를 배포했다. iOS 16이 출시된 지 2주 만에 두 차례의 OS 업데이트가 진행된 것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애플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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