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홈플러스시그니처’ 밀키트 상품을 쇼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생활물가 고공행진에 먹거리는 물론 생필품까지 알뜰하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한 1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리미엄 PB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9월 판매한 도시락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에서 5000원 이상 프리미엄 도시락 매출 비중이 26.1%로 전년 동기 대비 14.3%포인트 증가했다. 4000원 미만 도시락과 4000~5000원 미만 도시락 비중이 각각 4%포인트, 10.3%포인트씩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간편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25가 지난달 16일 프리미엄 햄버거인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출시한 데 이어 CU도 '리얼 00 버거' 시리즈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CU는 오는 6일 3대 돈육으로 꼽히는 듀록을 활용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에선 지난달 22일 새우 토핑 1파운드가 들어간 프리미엄 피자 '원파운드쉬림프 피자'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L사이즈(13인치) 피자보다 2배 넓은 크기인 18인치 대형 피자로 새우 토핑량도 3배가량 많다. 이럼에도 1만9800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먹거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도시락, 햄버거 등 간편식 품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메뉴의 다양화와 상품력 향상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