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가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구글이 올해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한국에 픽셀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픽셀의 국내 출시는 이미 거론돼왔던 얘기다. 지난해 구글은 국내 '픽셀 모바일 와이어리스 팀'에서 활동할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구글 모바일 제품과 이동통신사 간 네트워크 연동과 검증을 맡는 직무였다. 채용 공고 모두 근무지가 서울이었다. 픽셀폰의 한국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인 셈이다.
다만 픽셀이 국내 출시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게 중론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77%, 22%다. 두 회사가 차지하는 점유율만 99%에 달한다.
그간 외산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지난 4년간 한국에 대한 열렬한 구애를 이어왔지만 0%대 점유율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 입지가 워낙 견고한 데다,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못한 탓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프리미엄으로 형성된 만큼 가성비 전략은 아직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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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글의 한국 진출은 중국폰과는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브랜드에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제품 사양만 어느 정도 뒷받침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OS(운영체제)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안드로이드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구글은 내달 6일(미국 현지 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7'을 공개한다. 출고가는 기본 모델이 599달러(약 86만원), 프로는 899달러(약 129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