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직원이 지난 27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로봇개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총사업비 2조원 규모로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한화건설이 공사 현장에 최첨단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한화건설이 이 현장에 적용한 로봇개는 3D 스캐너(트림블 'X7') 장비를 장착해 공사 진행에 필요한 측량 데이터 등을 취합한다. 측정한 표고값 및 토공량 등은 향후 인접건물 변위 검토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현장에서 로봇개를 테스트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측량 작업 등에 투입한 것은 이번 북부역세권 프로젝트가 최초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직원이 지난 27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AR장비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직원들은 모바일을 활용해 증강현실로 구현된 BIM(건물정보모델링) 모델을 실제 부지 위에 겹쳐 보면서 현장 부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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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은 3차원 모델과 건설정보를 결합해 건설 진행 정보를 통합 생산·관리·활용하는 기술이다. 설계부터 건물의 시공과정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건축 부재의 속성, 공정 순서,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정보를 반영한다.
이동한 위치로 매칭되는 BIM 모델을 통해 3D 스캔 전 대지 경계선을 확인했고, 설계안을 검토해 공사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작업은 한화건설이 글로벌 공간정보 기반 솔루션 업체인 트림블(Trimble)사의 '빌딩포인트 코리아'와 공동 진행했다.
한화건설은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이 철도 운행 안정성 확보와 지하 공사시 간섭을 최소화하는 시공성 검토가 면밀히 이뤄져야 하는 고난이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AR과 BIM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전 현장 BIM 지원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스마트 건설기술에 투자해서 건설현장 생산성 및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제공=한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