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TDF 펀드 수익률 1위…환율 상승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2.09.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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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TDF 펀드 수익률 1위…환율 상승효과 '톡톡'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 펀드가 같은 종류의 펀드 30종 중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최근 2년 간 수익률은 18.72%다. 국내 설정된 TDF(생애주기 펀드) 2050 펀드 30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다. 은퇴 시기가 많이 남았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울 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린다. 은퇴 시기에 따라 TDF2030, TDF2040, TDF2050 등으로 나뉜다. TDF2050은 2050년 은퇴를 목표로하는 펀드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가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린 비결은 환율이다. TDF는 노후자산 마련을 목적으로 장기 투자하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이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펀드명 끝에 있는 'UH'(언헤지)는 환율 변동에 노출한 상품이라는 의미다. 지난 2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1.5원으로 올해들어 19.6% 올랐다. 환노출 펀드는 환율 상승분만큼 펀드 수익률에 반영된다.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향후 환율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을 고정한 환헤지 펀드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환노출이 수익률 변동성을 보다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강세를 나타낸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달러 가치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반대로 환율 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한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민상구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책임은 "환헤지를 해야 투자 위험이 더 낮을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또는 환노출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TDF는 환노출형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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