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중국에 발목…목표가 34.8%↓"-신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9.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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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8일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의 3분기 실적이 중국 실적 부진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5만원으로 34.8%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9717억원, 영업이익은 77.6% 감소한 113억원으로 현재 컨센서스 영업이익(407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2분기 대비 중국 소비 회복이 미진해 해외 법인에서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지역 봉쇄 조치가 지난 6월부터 해제됐지만, 산발적으로 방역 기조가 유지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업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이커머스 매출은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설화수와 헤라 브랜드의 MZ(1980년~2000년대 출생)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늦어진 광군제 수요와 중국 10월 당대회 이후 소비 부양책 확대 등이 소비 경기를 미약하게나마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원 인센티브 관련 기저효과도 있을 수 있어 올해 2~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보고 중장기 추세 회복을 예상한다"고 했다.

현재 실적이 바닥을 다지는 중인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이 주식시장에 상당히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채널, 제품 효율화에 따른 노력이 중장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판단을 안 좋게만 볼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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