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父, 시건방지다며 무릎 꿇려…그 공포 못 잊어" 충격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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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배우 김현숙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 크게 혼나 공포에 떨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27일 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에는 '내 명의로 사업한 남편 때문에 사기죄로 고소당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 등장한 사연자는 남편의 심한 의심과 폭력적인 성향에 대해 털어놨다.

사연자는 남편이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너 지금 웃어?"라고 싸늘하게 묻는가 하면 온몸으로 문을 막으며 감금하는 등 아이들이 공포를 느낄 만큼 위협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연자의 둘째 아이는 이런 아빠의 모습을 직접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고.



그뿐만 아니라 사연자의 남편은 늦은 새벽 사연자가 아이 둘과 함께 피신해있던 친정집 문 앞까지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이를 듣던 김현숙은 "제가 (사연자의) 아이들 입장이 많이 이해된다"며 "참고하시라고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현숙은 "옛날 엄마들은 이혼이 흠이 되고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다 '아이 때문에'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떠올렸다.


김현숙은 "하루는 제가 어버이날에 '아빠, 이제는 외박도 하지 마시고 그만 싸우시고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시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라고 (아버지께) 편지를 썼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아버지께서) 출근 전에 아침 7시경에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저더러 나오라고 하더니 무릎을 꿇리고는 '너 어디 시건방지게 아빠한테 이따위 편지를 쓰냐'고 하시면서 '오늘 퇴근 후에 보자'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출근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12~13시간의 시간이 13년 같았다. 공포였다. 하루 종일 공황장애 환자처럼 심장이 계속 뛰었다. 그 열 몇 시간의 공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당시 느꼈던 충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아까도 (사연자의) 아이들이 이 정도 공포를 느끼고 뭔가를 촬영하려고 했던 행동은 아이들도 공포와 불안이 기본 이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신용도가 낮은 남편을 위해 자신의 명의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사기죄로 피소돼 구속까지 될 뻔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친정 가족들의 명의를 빌려 쌓인 빚도 많다고 했다.

김현숙은 "(사연자가) 말씀하신 것들이 사실이라면 저는 절대 이혼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김현숙은 2014년에 결혼했으나 6년 만인 2020년 이혼했으며,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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