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사진=엔씨소프트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73,600원 ▲3,100 +1.82%)는 내달 7일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일부를 공개하고 신입사원 공개채용 직무설명회를 연다. 미니버스는 △재택근무 △원격수업 △소그룹회의 등 온라인으로 다양한 모임을 열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샌드박스 게임을 즐기듯 누구나 쉽게 3차원(3D)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나도 개발자·건물주"
넥슨타운(왼쪽) /사진=넥슨
크래프톤 (240,000원 ▲2,000 +0.84%)도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미글루'(Migaloo) 개발에 나섰다. 미글루는 광대한 도시 '퍼시스턴트 월드'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랜드(땅)를 사 건물을 짓고 인테리어하는 플랫폼이다. 아바타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도 제작할 수 있다. 크래프톤이 3D월드와 샌드박스·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네이버제트는 서비스 기획 및 파트너십 확보를 맡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미글루는 크리에이터가 자체 코인과 NFT를 발행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C2E 플랫폼으로 2023년 출시가 목표"라며 "연내 네이버제트와 합작법인을 출범해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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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컬러버스'. /사진=넵튠
컴투스 (39,000원 ▲200 +0.52%)도 축구장 3200개 규모의 아일랜드 9개가 모인 '컴투버스'를 2024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단순 이용자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일·생활·놀이 등 오프라인 생활방식을 그대로 가상세계로 옮겨놓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컴투버스 CCO(최고창의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닮은 메타버스 플랫폼이야말로 게임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꼽는다. 속성은 비슷하지만 게임과 달리 '규제 무풍지대'라는 점도 게임사가 눈독들이는 요소다. 앞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는 메타버스 내 게임물엔 등급분류 등 기존 게임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등 메타버스를 게임물과 구분키로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3D모델링·모션캡처 등 가상인간 기반기술이 모두 게임 캐릭터 제작에 쓰일 정도로 게임과 메타버스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게임사에겐 익숙한 형태의 서비스인데 게임과 달리 규제가 적다보니 앞다퉈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