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오에스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예전엔 먹다 남은 음식들을 강아지에게 줘 영양 불균형을 초래했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며 "반려동물들의 평균 수명도 늘어난 만큼 양질의 펫푸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에스피는 K-펫푸드 기업 최초로 10월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증시가 썰물처럼 빠지고 있지만 오에스피는 K-펫푸드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며 IPO 흥행 성공을 자신했다.

네추럴 시그니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펫푸드 제품에 장기능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첨가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네추럴 시그니처는 올 상반기 전체 오에스피 매출액의 12.2%를 차지했다. 네추럴 시그니처의 성공에 힘입어 오에스피는 올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기능성 펫푸드 PB제품인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강 대표이사는 "반려동물의 장기능, 전해질, 혈관계, 골격근계, 피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능성 PB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간식, 처방식 제품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펫푸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오에스피의 목표"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수는 2018년 511만가구에서 2020년 638만가구로 늘어났다. 그중 반려묘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28만마리에서 258만마리로 2배 이상 늘었다.
강 대표이사는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들이 좋은 원료,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오에스피도 반려묘들을 위한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에스피는 앞서 지난해 IPO를 진행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당시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한국거래소 심사 기준에 맞는 외형 확대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 증대 등으로 상장 재도전 출사표를 냈다.
강 대표이사는 "믿을 수 있는 정직한 펫푸드를 만드는 오에스피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변모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의 시설 투자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에스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205만6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6300~84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129억5000만~172억7000만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거쳐 같은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