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23일 기준으로 기업집단별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계열사 보유지분 중 20.2%를 담보로 제공하고 1조8871억원을 대출받았다.
삼성그룹 다음으로 주식담보대츨 금액이 많은 곳은 SK,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GS, 셀트리온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139,500원 ▲11,500 +8.98%)도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129,000원 ▲1,700 +1.34%)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보유 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3215억원,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66개 그룹 오너일가 중 36개 그룹의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고 분석했다. 상위 10대 대기업 그룹 중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의 대한 담보대출이 없는 그룹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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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진=뉴스1 제공
하지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29.6%를 담보로 총 5조3123억원을 대출 중이라고 분석했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삼성, GS (43,950원 ▲450 +1.03%), 현대중공업 등 주로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그룹 3,4세들의 신규 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절반 이상이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