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산 전기담요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수준의 수요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산 전기담요의 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97% 늘었다. 특히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로의 수출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백화점 체인인 존루이스파트너십 역시 올해 전기담요 판매가 전년 대비 67% 급증했으며, 온라인 검색량은 6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기담요는 영국 아마존의 가구·주방용품 부문 베스트셀링 제품 목록에도 포함됐다.
관련 업계는 24시간 공장을 풀 가동하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지금 주문해도 받기까지는 몇 달이 걸린다는 전언이다.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루오 랑시안은 "지금 주문하면 10월20일이나 돼야 선적이 가능하고 배로 실어 가면 한 달 이상 걸리니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빠른 배송을 위해 육로를 이용하고 있다. 화물열차를 이용할 경우 저장성 이우시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약 18일이 걸린다. 해상 운송보다 비싸지만 운송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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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치솟는 물가에 신음하는 유럽 각 가정은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 요금 급등에 대응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중국산 전기담요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대러 제재를 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여파로 지난 7월 유럽연합(EU) 내 에너지 요금은 전년 대비 38.3% 급등했다. 천연가스 요금이 52.2%, 전기 요금이 31.1% 각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