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SK에코의 '차나칼레대교', 유럽 교량상 수상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9.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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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32,800원 ▼600 -1.80%)와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차나칼레대교가 유럽철강공사협회(ECCS)로부터 '유럽 강철 교량상'을 수상했다.

유럽 강철 교량상은 ECCS가 2년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뛰어난 기술로 완성된 유럽의 강철 교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정한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올해 3월 개통한 차나칼레대교로 20여개 경쟁 프로젝트를 따돌리고 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들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가 혹독한 현장 조건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갖춰 시공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차나칼레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8년 4월 착공해 총 48개월간 공사 끝에 준공했다. 총 길이 3563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차나칼레대교는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를 밀어내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차나칼레대교에는 프랑스 에펠탑(320m)과 일본 도쿄타워(333m)를 뛰어넘는 높이의 주탑(334m)이 설치됐다. 이어 초고강도 케이블부터 초대형 앵커리지와 케이슨,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 등 각종 첨단 공법을 통해 K건설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약 12년 간 운영한 뒤 현지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DL이앤씨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발굴·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존재감도 나타냈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국산 자립 기술과 자재로 완성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가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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