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시속 320km 고속열차' EMU-320 첫 출시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9.27 09:08
글자크기
 고속열차 ‘해무’(HEMU-430X) 고속열차 ‘해무’(HEMU-430X)


시속 320km의 동력분산식 EMU-320 고속열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 국내 철도차량 중 최고 속도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EMU-320 고속열차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EMU-320 고속열차는 약 1년의 시범운전 기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정식 납품된 뒤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Ⅰ,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될 예정이다.



EMU-320 고속열차는 현재 운행 중인 'KTX-이음'과 같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KTX-이음'은 시속 260km급으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중부내륜선 등에서 114량이 영업운행 중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KTX-Ⅰ, KTX-산천, SRT 등이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특히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다. 동력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능력도 우수하다. 해외에서도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이미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서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영업운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고속열차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전무하던 시절부터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8년 KTX-산천을 탄생시켰다. 나아가 지난 2012년에는 연구개발 차량인 HEMU-430X을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의 성공적인 영업운행을 위해 본선 시운전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납품 후에도 고객 만족과 각종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출고된 초도 편성에 이어 2호 편성도 오는 11월 출고를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