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방산·에너지서 시너지 기대 -KB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9.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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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26일 정부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남 통영시 소재 대우조선해양 전경. 2022.09.26.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26일 정부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남 통영시 소재 대우조선해양 전경. 2022.09.26.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증권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34,450원 ▼300 -0.86%) 인수 추진과 관련해 방산 및 에너지 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1,500원 ▲5,000 +2.11%), 한화시스템 (18,110원 ▲190 +1.06%) 등 한화그룹 계열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신주인수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총 인수 규모는 2조원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4000억원), 기타(1000억원)를 각각 분담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완료 시 예상되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49.3% 수준"이라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현재 55.7%에서 28.2%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영역이 기존의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 장비와 군용기 엔진 등 항공 장비 부문에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해양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영업 및 R&D(연구·개발)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또 대우조선해양의 LNG 관련 역량은 한화그룹의 그린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부실 문제를 어떻게 털어낼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영구채 처리와 각종 우발채무에 대한 매도인의 보장범위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구채 2조3000억원에 대한 금리는 올해 말까지 1.0%로 고정되어 있으나 이후 크게 상승하는 구조"라며 "또 발주처와의 소송, 러시아 프로젝트, 드릴십 등과 관련해서도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가 인수 주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이러한 거래조건들이 확정된 이후여야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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