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 리트리버 부순 물건만 3000만원…강형욱 "이것이 문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9.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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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집에 있는 물건을 모조리 파괴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삼월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삼월이의 보호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보호자에 따르면 삼월이는 평소 얌전하지만, 청소기를 돌리거나 손님이 오면 흥분도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특히 산책을 나가면 흥분하는 면이 더 심해졌다. 보호자는 삼월이의 힘에 못 이겨 거의 끌려다니다시피 했다.



방송에서는 삼월이가 지금까지 파괴한 물품 리스트도 공개됐다. 헤어드라이어부터 로봇청소기, 핸드폰, 소파 3개, 바닥재, 벽지 등 가격만 총 3000만원에 달했다. 보호자는 또 삼월이가 최근 헛짖음도 생겼다며 "사람을 질리게 한다"고 토로했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동물보호사 강형욱은 삼월이의 운동량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봤다. 그는 "자주 짖는 이유는 짜증을 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걸 알아서 그렇다"며 "개들은 걷지 못하고 가만히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파트에서 변화 없는 냄새와 환경이 심심하고 무료함에 물어뜯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이 질릴 때까지 (산책을) 나가야 한다. 아무렇게나 뛰어노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산책을 다녀온 삼월이는 놀라울 만큼 얌전해졌다. 훈련에도 곧잘 따라오는 등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보호자는 "앞으로 삼월이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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