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맞았다" 아이에 맨밥 주는 아내 충격 고백…오은영 조언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9.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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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사진=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무기력증으로 육아와 살림에서 손을 완전히 뗀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결혼 5년 차 '물불 부부'가 등장했다.



의뢰인은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육아가 힘들다고 해 (출연했다) 아내가 안 힘들다고 하는 건 하나도 없다"며 "취직도 하기 싫고, 육아도 하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죽어야 하지 않냐"고 불평했다.

방송에서는 둘의 일상도 공개됐다. 남편은 새벽부터 일어나 첫째의 등원을 준비했고, 이후 바로 출근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집을 나선 이후 일어났다. 또 하원 시간이 다가오자 광주로 출장 간 남편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에게 저녁 식사로 밥 대신 우유와 맨밥을 먹이는 등 살림에서도 무기력한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에너지가 없는 것 같다. 계속 방전된 배터리 같은 느낌이다. 약을 먹으면서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약을 언제부터 복용했냐는 질문엔 "복용한 지는 꽤 됐고, 첫째 임신 때부터 병원은 다니고 있었는데 (의사가) 보기에 우울증 강도가 많이 보였던 것 같고,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사진=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과거 남편의 폭력을 언급하며,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털어놨다. 그는 "임신 6개월 당시 남편이 웨딩 촬영 전날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 화가 나 얼음물을 뿌리고 '휴대폰 줘봐. 진짜 거래처와 식사한 것 맞냐'고 추궁하다 무방비로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쪽에 멍이 생겼었고 이미 그때는 심적으로 포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혼을 생각한 적 있냐 질문에는 "(남편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는데 그냥 이혼해야겠다고 생각을 못 했다. 아이가 있으니까 그냥 같이 살았던 것 같다. 부부 상담도 오래 했고 우울증 치료도 꽤 오래 받았는데 무너진 벽에 페인트칠하는 느낌이다. 지금이라도 얘기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건 이전 상황을 고려해도 제가 잘못한 거니까 그거에 대해서 당연히 진심으로 사과를 한 건 맞다. 나도 잘못한 걸 아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쩌면 아내의 무기력한 성향이 가정 폭력 때문인 것도 있는 것 같다"라며 "남편은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아내는 남편이 사과를 하면 사과로 받아들여라. 그게 아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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