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이노셉 대표/사진제공=이노셉
김인수 이노셉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호남지역 혈액투석센터와 협력해 새로운 멤브레인을 적용한 혈액여과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분리막 기초과학 및 응용공정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약 360편의 국내외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과 30여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역삼투 분리막 기반 해수담수화 국책연구사업단장을 맡았고, 현재 글로벌 담수화연구센터 센터장도 역임하고 있다.
혈액여과기에는 속은 비어있고 벽면은 미세한 구멍으로 돼 있는 중공사 분리막(이하 중공사막)이 사용된다. 혈액이 중공사막 내부를 통해 흐르면 멤브레인에서 요독 등이 배출되는 구조다. 하지만 기존 혈액여과기는 저분자의 요독 제거에는 효과적이나 중분자와 큰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혈액투석을 받더라도 체내에 중분자, 큰중분자 요독물질이 쌓이면 감염 및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긴다. 그렇다고 멤브레인의 기공 크기를 크게 하면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이 함께 제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노셉이 개발한 혈액여과기에 사용되는 중공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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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고집적화 중공사 멤브레인 필터의 두께(35μm) 및 유효막 면적 제조기술을 확보했다"며 "나노소재 복합체 제조를 통해 투과도 상승과 알부민 손실 최소화를 위한 기공크기 조절이 가능하고, 이중막 외부층 안쪽에도 나노소재를 적용해 단백질 결합 요독 흡착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노셉은 보유 기술로 2023년 인공신장기용 정수장치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24년 High Flux 멤브레인, 2028년 MCO 멤브레인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분기 파일럿 생산설비를 위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양산 및 자동화 시설 구축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를 출시한 뒤 미국, 중국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투석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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