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가운데 하나증권은 코스피 저점을 2100선으로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쇼크(미국 하이일드 신용스프레드 급등)과 같은 상황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2003~2004년, 2013~2016년과 같은 박스권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박스권 형성 당시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최저점 0.79배(현재 0.86배) 적용시 하단을 210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기업실적이 올해와 비슷할 경우 코스피가 192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기업이익이 5~10% 감소하는 완만한 경기침체하에선 S&P500지수는 3160~3300포인트, 코스피지수는 1920~2020포인트 정도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 록 바텀(Rock Bottom, 전저점)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의 지지선은 2050선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경기 경착륙과 침체 가시화로 인한 이익전망 하향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대응은 관망 vs 태종이방원 대응 유효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리스크 대비에 초점을 맞춘 접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배당수익률보다 금리가 더 좋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예금을 들거나 채권을 사고 있다"며 "현재 이러한 흐름을 개선할 만한 요인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피가 돌아서려면 달러강세가 주춤해야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른다"며 "만약 코스피 지수가 3200~3300일 때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정리를 해야하고 2500~2600일 때 투자한 사람은 일단 들고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코스피 박스권 형성 시 대형주 보다는 성장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성장 중형주(시가총액 3조 이하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기업(고환율), 영업이익률 개선 및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고물가), 이익보상배율 및 현금 창출 능력(FCF)이 높은 기업(고금리)에 선별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으로는 JYP, 코스모신소재 (185,000원 ▲5,000 +2.78%), 에스에프에이 (39,700원 ▼200 -0.50%), 고영 (13,960원 ▲260 +1.90%), 이노션 (39,250원 ▲150 +0.38%), 한국카본 (11,870원 ▲80 +0.68%)으로, 테마로는 시장에서는 구조적 성장주로 불리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