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유럽의 에너지 위기),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수 있는 변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가 하락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과 그 과정에서 동반 발생하는 미국·국내 기업의 이익증가율 하락, 주말 사이 영국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국가 펀더멘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달러강세 → 달러-원 환율의 폭등 → 투심 패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말 코스피지수 하단을 2100선으로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쇼크(미국 하이일드 신용스프레드 급등)과 같은 상황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2003~2004년, 2013~2016년과 같은 박스권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박스권 형성 당시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최저점 0.79배(현재 0.86배) 적용시 하단을 210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 시장 대응으로는 "코스피 박스권 형성 시 대형주 보다는 성장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성장 중형주(시가총액 3조 이하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기업(고환율), 영업이익률 개선 및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고물가), 이익보상배율 및 현금 창출 능력(FCF)이 높은 기업(고금리)에 선별투자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어 "종목으로는 JYP, 코스모신소재 (153,900원 ▲7,000 +4.77%), 에스에프에이 (39,300원 ▼150 -0.38%), 고영 (16,900원 ▲200 +1.20%), 이노션 (40,650원 0.00%), 한국카본 (12,280원 ▲110 +0.90%)으로, 테마로는 시장에서는 구조적 성장주로 불리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