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0,900원 ▼100 -0.20%)과 KT (34,550원 ▲250 +0.73%)는 지난 23일 갤Z플립4 51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은 기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원으로 10만원 올렸고, KT는 요금제에 따라 8000~8만원을 인상했다.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는 기존 공시지원금(28만~50만원)을 유지 중이다.
공시지원금이 인상되면서 갤Z플립4 512GB(147만4000원) 모델은 8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에서 최대 공시지원금 62만원(12만원대 요금제 사용)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85만4000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보통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공시지원금이 늦게 인상된다. 특히 인기 라인업인 폴더블폰 시리즈는 후속작이나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공시지원금을 인상하지 않는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출시 9개월(SKT 기준)이 지난 뒤에야 공시지원금이 10만원 인상됐다.
아울러 이번 갤Z플립4 공시지원금 인상을 두고 업계는 삼성이 내달 7일 한국에 출시하는 아이폰14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한다. 공격적인 지원금을 통해 가격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아이폰14의 국내 출고가는 환율 영향으로 전작 대비 16만~26만원 인상된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이폰14는 전작과 비슷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이달 30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14가 전작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아이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 삼성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은 지원금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