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루나·테라 사태까지…국내 코인 시총, 반년새 55조→23조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2.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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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루나·테라 사태까지…국내 코인 시총, 반년새 55조→23조


올 상반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가 가장 많이 코인거래를 했으며,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보유한 사람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실태조사' 결과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대비 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금액도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3000억) 대비 53% 줄었다. 조사대상은 FIU에 신고수리된 35개 가상자산사업자로 올해 1월부터 6월30일까지 거래를 분석한 결과값이다.

FIU는 이같은 가상자산시장 위축을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1371개로, 중복 상장을 제외하면 638개 코인이 유통되고 있다. 현금화가 가능한 원화마켓에서 비트코인 등 글로벌 10대 가상자산의 비중이 47%로 전년(41%) 대비 늘어났다.
우크라 전쟁에 루나·테라 사태까지…국내 코인 시총, 반년새 55조→23조
국내에만 상장한 단독상장 코인은 391개로 전체 유통코인의 61%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 코인이다. FIU는 "급격한 가격변동,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을 보유한 사람은 690만명이다. 이들은 언제든지 다시 상승장이 시작하면 코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계쩡에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가 455만명(66%)에 달한다.

올 상반기 새롭게 상장한 코인은 154건, 상장폐지된 건은 147건, 유의종목 지정은 206건이다. '테라-루나'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 사태, 셀시우스사태 등 글로벌가상자산시장에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된 일부 코인의 유의종목지정 및 퇴출작업이 진행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용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로 뒤를 이었다.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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