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쇼호스트 활동 28년 차를 맞은 유난희는 "원래 제 꿈은 쇼호스트가 아니라 방송국 아나운서였다"며 "22번의 아나운서 시험을 봤는데 모두 떨어졌다. 서른 살이 되면서 아나운서 시험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또 유난희는 "재고 판매 미팅을 가졌는데 아버지뻘 되는 사장님이 나오셨다. 너무 고생한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며 "상품 기획자가 (사장님이) 재고 처리한 뒤 농사지으러 시골로 간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설득해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 진행하면서 그 회사의 사정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재고가) 전체 매진이 됐다"며 "방송이 끝나자 그 아버지뻘 되는 사장님이 제게 무릎을 꿇으며 '감사합니다. 저희를 살리셨어요'라고 하더라. 그 장면을 평생 못 잊는다"고 부연했다.
유난희는 "이런 기억들이 지금까지 (쇼호스트 활동을) 하게 하는 힘"이라며 "다행히 아버지뻘 되는 사장님의 회사는 방송 이후에 잘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5년생인 유난희는 1991년 쇼호스트로 데뷔했다. 쇼호스트뿐 아니라 충북 KBS, 한국경제TV 등에서 리포터 활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