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라이베리아 매체인 라이베리안옵서버(Liberianobserver)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자국 공무원 A씨와 B씨 등 2명이 한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올렸다.
A씨 등이 한국에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바로 신상 등을 공개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라이베리아 해양청(LiMA) 해양환경보호국장이며, B씨는 라이베리아 국제해사기구(IMO) 상임대표다.
그러면서 "라이베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체포 당시 경찰에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25일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