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인적·물적분할 결정...2%대 하락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9.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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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인적·물적분할 결정...2%대 하락


첨단소재부문 물적분할과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을 결정한 한화솔루션이 약세다.

26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솔루션 (24,900원 ▼600 -2.35%)은 전일대비 2.01% 내린 4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3일 장 종료 후 한화솔루션은 리테일 부문에 대한 인적분할과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에 대한 물적분할을 발표했다. 인적분할은 존속법인 한화솔루션과 신설법인 한화갤러리아를 9대 1로 분할하는 것이다. 기존 한화솔루션의 주주는 리테일부문이 제거된 존속법인의 주식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각각 수령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 계획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솔루션은 사업 복잡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수 있다"며 "한화갤러리아는 투자 유연성을 확보해 고유사업 경쟁력 강화 예상되고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 추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자동차 소재/태양광 소재/전자 소재/수소 탱크) 중 일부 사업(자동차 소재 및 태양광 소재)에 대해 물적분할 단행(분할법인 한화첨단소재)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물적분할되는 사업의 연결 기준 자산 및 영업이익 비중(2021년)은 각각 5% 및 4%로 물적분할 이후 전자 소재 사업과 수소 탱크 사업은 여전히 한화솔루션 내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한화첨단소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한화솔루션의 주력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미국 투자에 활용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도입 이후 태양광 제조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이 크게 확대되며 미국 시장에 대한 태양광 설비 투자 회수기간이 짧아진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지분 유동화"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로 인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비해 7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9월 2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취득할 계획이며 보통주 5만1000원(현재 주가 대비 +3%) 및 우선주 4만7669원(현재 주가 대비 +8%)에 매수할 계획이다.


조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지만 물적분할은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한 상태로 향후 태양광 사업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사업구조 단순화 및 핵심사업 집중이 기대되는 이벤트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이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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