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부모님 이혼 후 父와 8년 안 봤다"…관계 회복한 사연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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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오지헌이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연락을 끊었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 쇼 동치미'에는 오지헌이 출연해 부모님 이혼 이후 관계가 틀어졌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헌은 "아버지랑 8년을 안 봤다"며 "제가 20살 때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시면서 저는 어머니랑 같이 살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는 잘 사셨지만 (어머니와 저는) 상황이 어려웠다. 그때 저는 대학생이니까 돈이 많이 들 때이지 않나. 그런데 어머니가 돈이 있으셨겠나. 하나도 없었다. 이모네 집에 얹혀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8년 동안 아버지를 안 본 사이에 군대도 다녀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아버지가 필요할 시기였는데 그 시기를 다 지나고, 개그맨이 되고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다. 만나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그는 "그때 아버지와 8년 만에 처음 만났다. 할머니께 인사하고 그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오지헌은 "그때가 제가 아내와 결혼할 때였다. 아내가 항상 '아버지를 봐야 한다. 안 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저는 상처가 많아서 아버지를 안 봤다. 그러다가 '내 자식을 위해서라도 보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고, 그 다음부터 아버지를 만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랑 어머니는 아직도 사이가 안 좋으셔서 안 보시지만 저는 본다"며 " 그래서 저는 추석을 3번을 한다. 장모님, 엄마, 아빠 한번씩 한다"고 전했다.

오지헌은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가 많이 변했나? 그건 또 그렇지 않다"며 아버지가 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다시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은 좋은 아버지상, 남편상은 아이들에게 잘하는 사람이지만 그때는 먹고살 수 있게 하고 돈 많이 벌어다 주는 것이 좋은 아빠였다. 내가 핑계를 대자면 그렇다'고 하시더라. 100% 이해는 안 되지만 내가 아빠를 용서해야 나도 똑같이 아이들에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지금은 아빠와 좋은 친구 같다. 아버지는 정말 유쾌하시다. 제가 좋아하는 아빠의 면들이 있다. 관계를 회복한 것이 잘한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현은 올해 나이 44세로, KBS 18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오지헌은 2008년 사회복지사로 알려진 아내 박상미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3명을 두고 있다.

오지헌의 아버지는 과거 유명 학원 국사 1타 강사로 활동하며 많은 수입을 올린 바 있는 오승훈 씨다. 이들 부자는 지난해 12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오승훈 씨는 서울 강남 아파트 시세가 3000만원대일 당시 한 달에 5000만원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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