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12억불 외국인투자 이끌고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09.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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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오른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CIBC 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간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공이창양(오른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CIBC 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간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 캐나다를 돌며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규모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갈수록 첨예해지는 반도체·배터리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도 강화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의 출장에서 거둔 성과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장관의 미국 방문 중에 북미 지역 7개 기업이 반도체·전기차 분야 등과 관련해 1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신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한미 공급망·기술 및 경제 안보 협력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를 포함해 듀폰(Dupont), 인테그리스(Entegris) 등이 R&D(연구·개발)센터 신·증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보그워너(BorgWarner)의 전기차 구동모터 R&D센터 신설과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Solid Energy System)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연구 센터 설립은 전기차 분야 공급망 확충 및 기술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랜드 파워(Northland Power)의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이엠피 벨스타(EMP Belstar)의 친환경 초저온 물류망(Cold Chain) 물류창고 증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산업 전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첫 방미 중에 이룬 가시적인 성과지만 산업부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그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도·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각 기업과 투자 조건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왔다.

이 장관은 "이번 투자는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추진 등의 정책 과제와 연계성이 높은 양질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 캐나다 순방을 계기로 23일(현지시간) 오타와 쉐라톤 호텔에서 프랑수아-필리페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장관과 오찬을 갖고, 양국 간 공급망·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캐나다에 투자·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으며, 한국의 우수한 산업·기술과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등이 결합할 경우 양국간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분야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양국의 협력 수요가 많은 만큼 양국 정부가 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산업장관은 반도체, 원전기술, 신재생에너지, 그린철강,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서도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의 캐나다 방문 중에 LG에너지솔루션과 캐나다 기업간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 및 가공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3건, 광해광업공단과 캐나다 천연자원부 간 핵심광물 정보교류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 등 총 4건의 MOU 교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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