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상우 센토벤처스 대표, 정기욱 디지파이낸스 대표, 안태현 로드스타트 대표(상공회의소 핀테크 분과장)가 22일 싱가포르에서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https://thumb.mt.co.kr/06/2022/09/2022092418295339206_1.jpg/dims/optimize/)
한상우 대표는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 등 기존 사모펀드(PE) 투자 중심으로 움직이던 대형 VC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큰 규모의 후속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보면 현재 한국 창업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벤처시장에 대해 일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2019년부터 2020년초 사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는 안태현 로드스타트(LODESTART) 대표도 "쿠팡이 상장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며 더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율이 낮아 신용카드와 유사한 수준의 대안결제서비스가 유용한데 해당 업체는 매출이 두자릿수로 성장하는데다 적자를 낸 적이 없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스 업체는 편의점 등 유통업체의 챗봇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동남아 고객 대상 레퍼런스를 보유한 게 장점이다. 특히 구글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VC들은 앞으로 3년간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2본부장은 "투자 혹한기를 맞으면서 투자시장의 주도권이 스타트업에서 투자사로 넘어갔다"며 "앞으로 3년간 벤처펀드는 위너그룹에 더 많이 투자해 더 큰 회수를 기대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가 떨어지며 고비를 맞는 반면 수익구조가 탄탄해 살아남은 스타트업은 더 큰 투자를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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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대표도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이 강해졌다. 과거 성장성을 100%로 보고 투자했다면 지금은 40%도 안본다"면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없어지고 수익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스타트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 글로벌 핀테크랩'은 KB금융 (79,100원 ▲100 +0.13%)그룹의 스타트업 보육기관 KB이노베이션허브의 첫 글로벌 지점으로 지난 22일 싱가포르에 별도 거점을 마련했다. 고미코퍼레이션, 센스톤, 웨이브릿지, 호라이존테크놀로지가 입주해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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