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5박7일 간의 순방을 진행한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 고 하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Jesse Chenevert) 간호장교를 만났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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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김 여사는 미국 뉴욕에서도 현지시간 21일 오전 10시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1986년 문을 연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노병들을 만난 김 여사는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타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은 김 여사의 방문 시간에 맞춰 '참전용사의 집'을 찾아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 왔다"며 깜짝 동행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