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 출신 래퍼,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대소변도 혼자 못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9.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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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 KK가 3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다고 털어놨다.

KK는 23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2019년 다이빙 사고 이후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KK는 2019년 3월 22일 태국의 한 수영장에서 다이빙 사고를 당해 경추 골절을 당했다. 이후 두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쳤지만 감각과 운동 능력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KK는 "(사고로) 5번, 6번 경추를 다쳤다"며 "경수 환자라고 해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운동 능력이 없고 겨드랑이 밑으로는 감각도 없다"며 "대소변도 혼자 할 수 없어 소변 줄을 달았고 대변도 직접 할 수 없어 좌약을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다가 자세를 바꾸는 것도 간병인께서 도와주셔야 한다"며 "계속 누워있다 보면 그 부분에 피가 흐르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24시간 누군가가 전부 다 케어해주지 않으면 혼자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쇼미' 출신 래퍼,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대소변도 혼자 못봐"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KK는 긴 시간 재활을 통해 두 팔을 조금은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 얼굴을 만질 수 있고 보조기를 쓰면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상태다.

병원비에 대해서는 "태국 현지에서 보험도 없다 보니 첫 병원비와 약값만 5000만원이 나왔고 그게 점점 불어 6000만, 7000만, 8000만원까지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갔다"며 "제 가족이 지원해줄 수 없는 액수였고 한국으로 이송비도 1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KK는 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악플에도 시달렸다고 밝혔다. KK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변 지인에게 부탁했는데 공개적으로 구걸을 한 것처럼 됐다"며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전처럼 랩을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발성에 필요한 근육을 마음대로 쓸 수 없으니까 랩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랩을 해보니까 조금씩 돌아오더라"며 "예전처럼 빠른 랩은 힘들어도 훈련을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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