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제니 베리. 승무원들은 기내용 휠체어가 없다며 화장실에 가는 그를 외면했다. 사진=제니 베리 인스타그램
2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장애를 가진 영국 여성 제니 베리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비행기 통로 바닥을 기어가는 굴욕스러운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0일 베리가 자기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상반신을 이용해 불편한 몸을 질질 끌며 겨우겨우 통로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베리의 뒤에는 한 승무원이 무심하게 음료 카트를 끌고 있다.
베리는 "장애인들은 자리에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해결책"이라며 "장애인으로 살면 때때로 모멸적이고 무안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그날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용납할 수 없다", "승무원이 저렇게 말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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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스타항공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알바스타항공은 "최근 우리 기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이고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제니 베리. 승무원들은 기내용 휠체어가 없다며 화장실에 가는 그를 외면했다. 사진=제니 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