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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검사 찐따ㅋㅋ"…'계곡살인' 조현수가 강압수사 주장하자 공개된 메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2.09.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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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가 지난4월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가 지난4월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XXX검사 찐따ㅋㅋㅋ, 말하는 거 찐따 같기는 해, X쩐다. 거짓자백ㅋㅋ."

인천지검은 23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계곡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16차 공판에서 이같이 적힌 조씨의 검찰 조사 당시 메모를 공개했다.

조씨가 숨진 A씨(사망당시 39세)에 대한 살인 후 보험금 편취 범행을 이씨와 모의한 적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진술까지 부인하면서다.



조씨는 이날 검찰과 변호인의 피고인 신문에 나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검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했다.

조씨는 검사에게 "윽박을 안 질렀으면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게 건넨 말을 기억하냐"며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고 자꾸 못 나갈 것처럼 말해서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을 인정하는) 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검찰 조사 당시 해당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조씨의 이 같은 주장에 조씨가 조사를 받을 당시 종이에 끄적였던 메모와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제시하며 "강압수사를 하는 검사한테 찐따라고 하는 등의 멘트는 아닌 거 같다"며 "제가 찐따 같아 보였나"라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날 증거자료로 이씨와 조씨가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 당시 범행을 실행하면서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도 제시했다. 검찰은 "1차 조사 당시 검찰의 텔레그램 메시지 확보 사실을 알았나, 조사 당시 텔레그램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녹음했고 주말 사이 변호인과 대비책을 세워 2차 조사 당시 나왔는데 맞나"고 조씨에게 물었고 조씨는 "맞다"면서도 "이씨와 장난으로 나눈 메시지"라고 말했다.

조씨는 법정에서 이씨와의 범행 공모 사실을 들었다고 진술한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묻는 변호인의 신문에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가 뇌출혈 수술 받았을 때 돌봐주 각별하다"면서도 교제 중 이씨와 내연 관계를 맺은 데 전 여자친구가 앙심을 품고 인생을 망치게 하려고 법정에서 허위 진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선 공판에서도 이씨와 조씨의 일부 지인, 공범으로 알려진 방조범들이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검찰의 강압수사를 언급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에 공소 혐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오는 30일 다시 재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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